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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롱 런 인생/10억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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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롱 런 인생/10억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입력
200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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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후배가 필자에게 물었다. "선배님, 이태백이 뭔지 아십니까?" "이태백? 달을 사랑했던 중국의 시인을 이야기하는가?" "음, 아닙니다, 선배님. 이태백은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입니다."한참 일해야 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어야 할 20대부터 백수생활은 시작된다. 30대는 또 어떠한가? 체감정년이 36.5세로 내려앉으면서 언제 이 불똥이 나에게 튈지 몰라 좌불안석이다. 인사부에서 오는 전화에 화들짝 놀라는 40대는 또 어떠한가?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모두 경제적인 자유를 꿈꾼다. 그 동안 막연하기만 했던 이런 경제적인 자유에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이 올 하반기의 최대 화두다. 바로 '10억'이다. '10억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짧은 문장은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었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10억원에 도전하고 있다.

그럼 과연 10억원이라는 숫자는 가능한 수치인가? 평범한 월급쟁이가 한 달에 100만원씩 저축(연 5%가정)한다고 해도 40년이 넘게 걸리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조금 생각을 바꿔보면 어떨까? 즉, 단순히 모으려고만 하지 말고 만들려고 하면 이 10억원이란 수치는 가능한 것이다. '모은다는 것'은 오로지 저축만 한다는 뜻이고 '만든다는 것'은 저축과 투자가 병행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10억원을 만들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일단 20대에는 모으기에 주력해야 한다. 이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가진 것이 많이 없다. 아직 종자돈이 마련되어 있지 못한 시기이기 때문에 무조건 종자돈을 모으는데 주력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고도의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앞집이 동해안으로 피서 간다고 나도 피서가고 옆집이 새 차를 샀다고 나도 차를 산다면 종자돈을 모으기는 요원하다.

종자돈을 모으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점점 더 돈을 굴리는 시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돈을 모으는 기간을 최대한 짧게 하고 돈을 굴리는 시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야 한다. 또한 이 시기부터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데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어학이든 마케팅이든 자신만의 무기를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무기를 연마하고 발전시켜 나의 몸값을 더 높이 올려야 한다. 나의 몸값이 올라갈수록 10억원의 목표는 더 가까워진다.

30대에는 내 집 마련과 확장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40대에는 아이들 사교육비, 50대에는 자녀결혼, 60대에는 의료비 증가로 새어나가는 돈들이 많기 때문에 바로 이 30대에 내 집 마련과 확장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내 집 마련은 단순히 내가 쉴 곳이라는 공간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바로 부동산투자의 시초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마련한 내 집은 나의 든든한 방패요, 조력자의 역할을 유감없이 해 준다.

40∼50대가 되면 자신의 자산을 투자할 곳을 찾아 굴리는 단계에 접어든다. 물론 투자라고 하는 것은 본인의 성격과 맞는 것으로 해야 한다. 또한 '돈 공부'를 착실히 함으로서 투자에 대한 내공을 쌓아야 한다. 남들이 주식이 좋다고 말하면 주식을 하고, 부동산이 좋다고 말하면 부동산을 하는 '부화뇌동식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 남들이 무어라 하든 나의 주관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성공의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60대 이상이 되면 내 자산을 지키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대신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젊은 시기는 행여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재기할 기회가 많지만 60대 이후에 투자에 실패하게 되면 난감해진다. 또한 자산의 일정부분은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도록 유동자산의 비율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김대중 교보증권 상계지점장 <'나의 꿈 10억 만들기' 저자>

연금상품 가입, 노후대책 1순위

올해 38세인 직장인 K씨는 3년전인 35세 때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집 넓히기, 자녀 양육 등 가뜩이나 돈 쓸 곳이 많은 나이지만, 노부모가 저금리로 인해 이자수입으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은퇴 후 생활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연금을 붓기 시작한 것이다.

노후 경제생활이 불안하다면 뭐니 해도 연금상품 가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퇴직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국민연금 수령액도 퇴직 전 월급의 60%에 불과해 별도 노후자금 마련은 나이를 불문한 필수 재테크 항목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저금리시대가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거와 같이 목돈을 은행에 맡겨두고 이자로 생활하기는 힘들어졌다. 따라서 노후에 생활비를 다달이 받는 연금보험에 일찌감치 가입해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연금보험을 선택할 땐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신개인연금·은행, 보험, 투신, 우체국, 농협 판매)과 소득공제는 받지 못하지만 이자소득세나 연금소득세를 면제 받을 수 있는 생보사 전용 일반연금 가운데 어디에 가입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소득공제형 연금저축은 납입기간 중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 샐러리맨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중도해약시에는 세제혜택분 만큼 물어내야 한다. 특히 5년 이내 중도해지시에는 연간 납입보험료의 5%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생보사 전용 연금보험은 가입한 지 10년(2004년 이전 가입자는 7년) 이상 경과시 해약해도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고 연금수령시에도 연금소득세가 없어 고액의 연금설계에 보다 유리하다. 그러나 보험료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것이 아쉽다.

어떤 상품에 가입할지를 결정했다면 연금개시 연령이 다양한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일찍부터 연금을 받으려면 50세 이전 연금개시형을 택하면 되고 고연령에도 충분한 소득이 가능하다면 되도록 늦게 연금이 개시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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