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은 테러 공포에 떨면서 2004년 새해 첫 아침을 맞았다.톰 리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31일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 공격 우려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의 경계를 강화했다. 뉴욕에서는 3년 연속 제야 축제가 경찰에 둘러싸인 채 진행됐고 주요 도시의 교량과 터널 등에서는 경찰의 철야 근무가 이어졌다.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제야 축제가 열리는 샹젤리제거리, 트라팔가 광장 등에 경찰을 대거 투입했고 특히 영국은 자국 비행기 납치 테러에 관한 정보를 입수, 항공 테러 예방 대책을 강화했다.
이탈리아는 31일과 새해 첫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강론이 예정된 바티칸 교황청 일대에서 삼엄한 경계를 펼 예정이며,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납치해 교황청으로 돌진하려 한다는 첩보에 따라 1월6일까지 항공기들의 로마 상공 통과를 불허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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