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떨어져 혼자 해외유학을 떠나는 초·중·고생 숫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31일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02학년도(2002년 3월1일∼2003년 2월28일)에 국외 교육기관에서 수학하기 위해 혼자 해외로 출국한 학생은 초등생 3,464명, 중학생 3,301명, 고교생 3,367명 등 모두 1만132명이다. 이는 각 시·도교육청 유학 담당자가 학교별로 취합한 자료를 집계한 것이다.
부모의 해외근무 및 이민으로 자녀가 동반 출국한 초·중·고생 1만7,994명을 합하면 지난해 해외출국 학생은 2만8,126명에 이른다.
초·중·고생의 단독 유학은 1996년 3,573명에서 외환위기를 맞은 97년 3,274명, 98년 1,562명, 99년 1,839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2000년 중졸 이상에 대한 자비유학이 허용되는 등 해외유학이 대폭 자유화되면서 2000년 4,397명, 2001년 7,944명, 2002년 1만132명 등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고교생의 해외유학은 2000년 1,893명에서 2002년 1.8배인 3,367명으로 늘어난 데 비해 초등생은 2000년 705명에서 2002년 4.9배인 3,464명으로 급증, 조기유학 열풍을 반영했다.
지역교육청 교육장이나 국제교육진흥원장이 자격을 심사해 자비유학을 인정한 초등생은 2000년 45명, 2001년 137명, 2002년 207명에 불과한 반면 '미인정유학' 초등생은 2000년 660명, 2001년 1,970명, 2002년 3,257명 등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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