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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 한국이 뛴다/ 한국선수단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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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 한국이 뛴다/ 한국선수단 목표

입력
200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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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이후 8년 만에 세계 10위권 진입을 노린다.'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종합 12위에 그쳤던 한국선수단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04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명예 회복을 자신하며 담금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엘리트 체육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은 금메달 13개 이상을 획득해 스포츠 강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선수들의 훈련 열기로 어느 때 보다 뜨겁다. 한국은 지난달 12일 현재 육상 하키 핸드볼 등 15개 종목에서 136명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

'태권도 양궁 앞세워 금 13개 이상 확보' 선수촌 훈련본부가 자체 분석한 금메달 유망 종목은 태권도와 양궁 유도 배드민턴 탁구 레슬링 펜싱 사격 체조. 특히 효자종목인 태권도와 양궁을 앞세워 최소 금메달 13개는 자신하고 있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시드니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종주국의 체면을 살렸던 태권도는 이번에도 금빛 발차기로 세계 톱 10의 선봉에 나선다. 태권도는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4체급 모두 본선 티켓을 따내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국내 선발전의 벽이 높긴 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남자 68㎏의 이원재(가스공사)와 80㎏이상급의 문대성, 여자 57㎏급의 장지원(이상 삼성에스원), 67㎏급의 김연지(한국체대)가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양궁 역시 4개의 금메달중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3개의 금메달이 목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윤미진(경희대)은 2연속 2관왕을 향한 금빛 과녁을 겨냥하고 있고, 남자부의 임동현(충북체고)도 금빛 시위를 정조준하고 있다.

'유도, 배드민턴 우리도 금 사냥'

시드니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유도와 배드민턴은 금맥 잇기에 나선다. 유도는 '한판승의 달인' 이원희(마사회·73㎏급), 배드민턴은 세계최강의 혼합복식조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에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원희는 대구U대회, 오사카세계선수권 등 48연승의 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김―나조는 국제대회 50연승과 10개 대회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탁구의 이철승―유승민(이상 삼성카드)조는 금메달 스매싱을 준비하고 있고, 시드니에서 불운의 부상으로 은메달에 그쳤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김인섭(삼성생명)도 두 번째 도전한다. 이밖에 부산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2관왕 김희정(계룡시청),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노리는 체조의 대구U대회 4관왕 양태영(경북도청)도 금메달 기대주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는 생애 33번째 완주이자 마지막 올림픽 참가를 피날레 금메달로 장식하기 위해 운동화 끈을 조여 맸고, 여자핸드볼, 남자축구 등 구기종목에서도 메달 사냥에 가세한다. 태릉선수촌 김종덕 훈련부장은 "이제부터는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태권도와 양궁 이외 종목의 선전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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