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런저런 일들이 그림처럼
지나갔으나, 정작 내가 겪은 일은 아니라고 여겨졌다.
그러자 몇십 년의 시간도 모호하기만 했다.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이 세상의 풍경인가. 도저히 확인할 길이 없었다.
나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환상 속으로 빠져든 것만 같았다.
아무 것도 가늠할 수가 없었다.
― 윤후명의 '나비의 전설' 중에서 ―
★ 어느덧 올해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를 스스로 묻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기가 어디인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황하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 앞으로 가야 합니다. 아무것도 가늠할 수 없는 내일의 모호한 길이지만 새로운 꿈과 희망의 촛불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행복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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