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운용(72) 의원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30일 김 의원이 수십억원의 관련 체육단체 공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의 공금 횡령 액수가 최소 10억원은 넘는다"며 "공금을 유용해 가족과 함께 나눠 쓴 정황도 있으나 김 의원은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김 의원을 상대로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등의 공금과 기업 기탁금 유용 및 금품수수, 외환밀반출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내년 초 한두 차례 추가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기업 기탁금의 경우 김 의원이 2001년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위원장 선거 당시 후원금조로 받은 것인데 영수증 처리가 어려워 연맹 명의를 빌린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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