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 임정명(45) 코치 영입으로 논란을 빚었던 고려대가 진효준(48·사진) 전 프로농구 코리아텐더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려대 김호영 체육위원장은 "진효준 감독을 신임 농구 감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학 감독은 선수 스카우트부터 지도, 훈련 등 관리까지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진효준 감독이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진 감독은 고려대, 삼성전자를 거쳐 명지대와 프로농구 여수 코리아텐더, 중국 프로농구 1부리그 난강 드래곤스 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농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진 감독은 "모교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학교로 돌아가서 봉사하는 것도 괜찮은 농구인생이라고 생각해 지원서를 냈다"며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무너진 고대의 명성을 차근차근 다시 쌓아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1월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이충희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이민현 코치 체제로 2003농구대잔치에 참가한 고려대는 예선 4전전패로 탈락하자 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감독 초빙광고를 냈으며 진 감독 등 모두 7명이 지원했다.
고려대는 이에 앞서 삼성 임정명 코치를 영입하려다 삼성 및 동문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고 이 여파로 임 코치가 감독직을 고사하는 등 해프닝을 빚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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