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 고 김용환(金用煥·1892∼1919) 선생의 유해가 84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3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김용환 선생의 유해가 31일 오후 상하이발 OZ364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봉환돼 대전국립묘지 현충관에 안치된다.
안장식은 내달 7일 현충관에서 박종문 대전지방보훈청장 등 지역인사와 광복회원,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유해는 애국지사 제 2묘역에 모셔진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김용환 선생은 성균관 유생을 거쳐 한일합방 후 조선총독부 내부 주사로 근무하다 1912년 중국 만주로 망명, 1919년 대동단에 가입했다.
선생은 독립운동 자금으로 6,600여원의 거금을 제공하는 등 군자금 지원을 맡았고 같은 해 6월 항저우에 거주하던 신규식 선생에게 외교 사무를 위임하라는 대동단의 밀명을 받고 중국으로 건너갔다 콜레라에 감염돼 순국했다.
김 선생은 이 같은 공로로 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아 독립유공자로 지정됐다.
보훈처는 지난 9일부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저장병원 뒷산에서 묘소 실태 조사를 벌이다 신규식 선생의 동생인 신건식 선생이 자필로 만든 비석을 보고 시신을 찾았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