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의 교수자격 논문을 심사한 지도교수인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크리스티안 지그리스트 명예교수는 30일 '송두율 교수 석방대책위원회(상임대표 김세균)'를 통해 송 교수 사건의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이대경 부장판사)에 송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지그리스트 교수는 탄원서에서 "송 교수는 학문적인 목적으로 통일문제를 연구했고 남북한을 동일한 기준으로 바라 본 것일 뿐 일방적으로 북한을 두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3세계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제어그하스 프랑크푸르트대학 교수도 지난 주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송 교수에 대한 4차 공판에는 검찰측 증인으로 김광동 나라연구원장이 나와 송 교수의 내재적 접근론을 비판했고, 변호인측 증인으로는 이삼열 숭실대 교수가 나와 독일의 '민주사회건설협의회'(민건) 활동의 정당성 등에 대해 증언했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서 변호인측이 송 교수의 후보위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북한 노동당에 사실 조회를 신청한 것에 대해 "통일부에 조회해도 되는 사안"이라며 기각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