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의원회관에서 도박을 하던 국회의원 운전기사들이 도박장면을 촬영한 취재기자들의 테이프를 강제로 빼앗았다며 KBS측이 신고해옴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KBS 취재진은 이날 오후 3시께 '대낮에 의원회관내 기사 대기실에서 도박을 하고있던 국회의원 운전기사들 모습을 카메라 4대를 동원해 촬영했으나 이중 카메라 2대에 들어 있던 테이프 2개를 빼앗겼다'며 112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날 KBS 영상취재부 카메라기자 정모(33)씨로부터 피해 상황을 설명 들은 뒤 카메라를 빼앗은 민주당 L의원 운전기사 김모(37)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경찰은 "수사결과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업무방해 및 재물 손괴 등의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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