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나스닥 지수가 근 2년 만에 2,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증시 활황과 각종 지표의 호조 속에 전문가들은 2004년 미국 경제가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34포인트(1.7%) 상승, 2,006.48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월15일(2,000.91) 이후 최고치이다. 125.33포인트(1.2%) 오른 다우존스 지수도 21개월 만에 1만400선을 돌파, 1만450.0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100선을 넘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인 1,109.48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2004년 경제에 대한 월가의 낙관론이 테러 경계 강화, 광우병 등 증시의 각종 악재를 압도했다고 보고 있다. 푸르덴셜 시장분석가 래리 와첼은 "연말 산타랠리 이외의 상승 촉매가 없음에도 주요증시 지수의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진 것은 내년 경제에 대한 강한 기대가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P가 내놓은 내년도 경제성장률(GDP) 예상치 4.7%도 장밋빛 경제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수치는 1984년 이래 최고이다.
각종 경제 지표도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9일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쇼핑 시즌동안 미국 내 소비는 6.5% 증가했다. 지난해의 2∼3% 증가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소비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는 증거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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