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프로게이머는 KTF 팀의 이윤열(사진)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가 최근 발표한 '2003년 프로게이머 상금랭킹'에 따르면, 이윤열은 21일까지 6,03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연초 게임방송 3사가 주최한 스타크래프트 리그전에도 모두 우승, 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이윤열은 문화관광부가 수여한 올해의 게이머상을 받은 데 이어 프로게이머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올해 상금 랭킹 1위까지 차지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프로게이머임을 입증했다.
2위는 '폭풍저그'라 불리는 같은 팀 소속 홍진호로 4,690만원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돼 오랫동안 꾸준한 성적을 내는 프로게이머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러나 올해 각종 대형 대회의 결승에서 번번이 준우승에 그친 데다 상금 랭킹도 2위에 머물러 '만년 2위' 징크스를 올해도 극복하지 못했다.
3위는 3,17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슈마GO 팀의 '퍼펙트테란' 서지훈이, 4위는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든 3,060만원을 벌어들인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올랐다.
팀 리그 성적으로 집계한 프로게임단 상금 랭킹에서는 슈마GO 팀이 3,200만원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나 1위를 차지했고, 동양 오리온 팀이 2,500만원을 획득하며 2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개최된 공식 게임 대회는 방송사와 지자체 등이 주최한 대회를 합쳐 모두 141회로, 총 상금규모도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난 5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e스포츠의 시장규모가 매년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내년에는 총 상금 규모가 100억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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