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경매에 나와 화제를 모았던 이승엽(27·지바 롯데 마린즈)의 55호 홈런볼이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원소유주에게 되돌아간다.55호홈런볼 경매를 맡았던 현대홈쇼핑은 30일 "지난 23일 이 볼을 1억2,500만원에 낙찰받은 정모씨가 구매를 포기하기로 함에 따라 원주인에게 되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정씨는 경매개시가(1억2,000만원)보다 500만원 많은 1억2,500만원을 제시, 한시즌 아시아홈런타이기록인 55호 홈런볼을 구매키로 하고 26일 현대홈쇼핑본사를 방문해 실물을 확인까지 했으나 30일 오전 구매의사를 철회, 경매가 유찰됐다.
현대홈쇼핑측은 "정씨가 너무 갖고 싶어 선뜻 입찰에 응했으나 과연 액수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고민하다가 주위의 만류로 생각을 바꾸게 된 것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55호 홈런볼은 원소유주인 박대운(24)씨에게 돌아가게 됐다. 현대홈쇼핑은 재경매나 입찰 대기인 2명에게 기회를 주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박대운씨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일단 원소유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승엽은 지난 9월25일 프로야구 광주 기아전에서 김진우를 상대로 55호 홈런볼을 터뜨렸다. 당시 광주구장을 찾았다가 이볼을 잡은 박대운씨는 지난 23일 현대홈쇼핑에 경매를 의뢰했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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