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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배우 매염방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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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배우 매염방 사망

입력
200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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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마돈나로 불리던 인기 가수 겸 영화배우 아니타 무이(매염방·梅艶芳·사진)가 30일 새벽 사망했다. 향년 40세.29일 무이가 의식불명에 빠진 뒤부터 곁을 지킨 재키 찬(성룡·成龍), 알란 탐, 미셸 여(양자경·楊紫瓊) 등 동료연예인은 무이가 오전 2시50분 홍콩의 요양병원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재키 찬은 "올해는 마지막 순간까지 매우 불운한 해였다. 무이는 평화롭게 숨을 거뒀고 울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무이는 9월 기자회견에서 자궁경부암에 걸렸음을 고백하고 투병생활을 해왔다.

1963년 홍콩에서 태어난 무이는 경극배우 출신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을 발휘, 13세 때부터 노래로 눈길을 끌었고 1982년 가수경연대회인 제1회 신수가창 대회 대상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올랐다. 1984년 은막에 데뷔, '우연'으로 대만의 금마장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귀향'이란 노래로 인기차트 정상에까지 오르면서 가수 겸 배우로서의 화려한 이력이 시작됐다. 1987년 장궈룽(張國榮)과 공연한 '연지구(月因脂拘)'에서 여화 역으로 금마장과 홍콩 금상장 여우주연상을 함께 받는 등 정상의 스타로 80·90년대를 누볐다.

무이는 9월 기자회견에서 "난 약한 사람이 아니다. 어떤 두려움도 없고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11월15일 홍콩 콜리시엄극장 음악회에 결혼예복 차림으로 나와 "평생 결혼을 못할 것 같다"고 말해 마지막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무이는 아니타 무이재단을 세우고 암으로 고통을 겪는 어린이를 돕는 등 자선사업에도 열심이었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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