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30일 올해 말로 예정됐던 5대 광역시 지상파TV의 디지털 방송 전환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방송사 요구를 받아들이고, KBS의 비교시험 요청도 수용하기로 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TV(DTV) 전환대책을 보고했다. 류필계 전파방송관리국장은 "토론회 등을 통해 고화질과 이동수신이 모두 가능한 최적의 서비스를 강구해 내년 1월 중 DTV 논란을 종식시키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정통부가 지상파 디지털방송은 종전대로 미국식을 고수하되 차량 및 휴대전화 등 이동체 수신이 가능한 지상파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의 채널을 늘려 기존 지상파TV 방송사의 사업 참여를 보장하는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박병완 언론노조 DTV 비상대책위원장은 "유럽식을 채택하면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는데 미국식을 유지하면서 이동수신 문제만 따로 지상파 DMB로 풀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난센스"라며 "정통부는 이동수신이 가능한 유럽식으로 전송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기존 주장을 확인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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