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비해 24.20% 올라 1980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14.97%)을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가 29일 내놓은 '증시기록으로 본 2003년 증권시장'에 따르면 지수는 1월 2일 635.17로 시작해 26일 788.85로 마감, 24.20% 상승했다. 연초 주식시장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미국의 대 이라크전쟁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하락을 거듭하다 3월 11일 SK네트웍스(옛 글로벌)의 분식회계 발표로 급락, 3월 17일 최저점(515.24)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의 대 이라크 최후통첩과 3월 20일 이라크전쟁의 발발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02년에 이어 4월까지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5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 주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지수를 최고점(12월 15일 822.16)까지 끌어 올렸다.
하루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각각 36.58%, 27.01%씩 떨어진 5억4,371만주, 2조2,201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은 올 들어 13조8,146억원을 순매수, 92년 이후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의 하루 최대 순매수는 7월 8일의 6,369억원이었다. 고객예탁금은 24일 현재 연초 대비 12.17%가 증가한 9조1,234억원이었지만, 지난해 사상 최고치(12조7,349억원, 3월14일)를 기록한 예탁금은 올 들어 7조5,766억원까지 떨어졌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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