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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프로야구 "빅리거 용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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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프로야구 "빅리거 용병" 시대

입력
200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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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시즌 프로야구에 메이저리거들이 몰려온다. 국민타자 이승엽(27·롯데 마린즈)의 일본프로야구 진출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뚜렷한 스타가 없는 가운데 빅리그 출신의 수준높은 용병들이 내년시즌에 국내프로야구를 주름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빅리거 영입의 불씨는 '아낌없는 투자'로 올 해 준우승의 결실을 맺은 SK가 지폈다. SK는 최근 빅리그 무대 경험이 풍부한 오른손 투수 카를로스 알만자(30), 호세 카브레라(31)와 계약을 했다. 내년 시즌 마무리로 기용될 알만자는 199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 뉴욕 양키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6시즌동안 6승10패(방어율5.13)를 기록했다. 카브레라는 99년부터 2002년까지 4시즌 동안 풀타임 메이저리거(휴스턴,애틀랜타,밀워키)로 활약하는 등 빅리그 6시즌 통산 19승17패(방어율4.85)를 거둔 수준급투수이다. 150㎞대 강속구를 자랑하는 카브레라는 벌써 선발 한자리를 예약해논 상태다.

이에 뒤질세라 LG는 지난 25일 한국 팬들에게 '박찬호 천적'으로 익히 알려진 좌타자 알 마틴(36)의 영입을 발표했다. 2003시즌에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뛴 그는 내년시즌 주목받는 용병중 한명이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마틴을 데려온 LG가 단숨에 우승후보로 뛰어올랐다"고 기대할 정도다. 한화가 데려 온 포수 앤젤 페냐(29)도 98년부터 3년간 LA 다저스에서 뛴 '물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내년시즌 태풍의 핵으로 꼽히는 용병은 펠릭스 호세(38). 롯데 유니폼을 입을지 여부에 타구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세는 1999, 2000시즌 2년간 국내에서 뛰면서 타율 3할3푼1리, 72홈런, 224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타이론 우즈(전 두산)와 함께 역대 최고의 용병으로 꼽힌다. 2002시즌을 앞두고 롯데, 메이저리그팀과 이중으로 계약, 파문을 일으켜 국내무대에서 추방됐던 호세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징계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국내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호세는 최근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며 롯데구단과 몸값을 놓고 기싸움을 벌여 내년 시즌에 롯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호세가 가세한다면 최하위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롯데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예상이다. 삼성이 선발투수로 낙점하고 스카우트한 호지스도 빅리그 출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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