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FTA 저지" 격렬시위/농민 3,000여명 국회진입 시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FTA 저지" 격렬시위/농민 3,000여명 국회진입 시도

입력
2003.12.30 00:00
0 0

국회가 29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본회의 표결 처리를 시도하고 나서자 농민들이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고 전농 소속 농민 200여명이 열린우리당 서울지역 지구당 사무실 12곳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가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집회 과정에서 농민과 경찰간에 충돌이 발생, 양측 20여명이 부상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대 소속 농민 3,0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국회 비준 중단과 협정 즉각 파기를 촉구했다.

농민연대는 이날 "우루과이라운드 출범이 한국 농업에 대한 사형선고였다면 FTA 비준동의안 통과는 사형집행이나 마찬가지"라며 "국회 통외통위 소속 의원과 비준 찬성 의원들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100여대의 전경 버스를 동원, 정문을 제외한 국회 정면 담 주위에 '버스 바리케이드'를 쳤으나 집회를 마친 농민들이 국회 진출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농민들은 쌀 10여가마를 불태우려 했으나, 경찰이 물 대포를 쏘며 진화하자 인근 지하철 공사장에서 주워온 철근을 휘두르고 돌과 빈병을 던지며 맞섰다. 경찰은 이날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흥기 중앙수석부위원장 등 30여명을 연행했다. 오후 7시께 FTA 비준동의안 표결처리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 농민들은 해산했고, 1,000여명은 서울 신길역 등 인근 지하철역사와 상경 차량으로 옮겨 밤샘 농성을 벌였으며 30일 다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