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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事대행·건강사업 새해 유망/ 창업시장 올해 결산·내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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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事대행·건강사업 새해 유망/ 창업시장 올해 결산·내년 전망

입력
200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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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자본 창업분야는 예년에 비해 크게 신규창업이 급감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위축됐다. 창업e닷컴이 최근 가맹점 100개 이상을 보유한 130개 프랜차이즈 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 평균 가맹계약 건수는 8.2건으로 지난해 13건에 비해 약 36.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년은 점차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 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쏟아져 나온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올해 매출부진에 소자본 창업급감

올해 창업한 사람들의 경우 예년에 비해 20∼30% 이상, 심한 지역은 50%이상 매출이 하락하는 극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렸다. 이로인해 명예퇴직자 등 창업 희망자들의 규모는 크게 늘어났지만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확률은 극히 낮았던 점이 특징이다.

창업 전문가들이 정리하는 올해 창업 분야 특징을 정리해 보면 우선 창업 연령층이 젊어졌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소상공지원센터 조사에 의하면 지난달 전체 소자본 창업자중 30대 비율이 38%로 40대(32%)를 처음 앞질렀다. 또 정보통신 관련분야의 경우 20대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찜질방, 헬스클럽 등은 대형화 고급화 추세가 뚜렷해진 반면 소자본 창업자들은 테이크 아웃 등 틈새시장을 찾아 점점 더 소규모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 유행의 변화주기가 1년 미만으로 짧아진 반면 불황의 여파로 외식업계에는 연탄 삼겹살 전문점이나 1960, 70년대 풍 테마 선술집 등 복고바람이 거세기도 했다. 매출 격감을 이겨내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복합화 점포도 증가했는데 커피허브 복합점, 사무용품인쇄 할인점, 미장원 안에 네일숍 등은 소비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새해 소자본 창업 붐 일 듯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그동안 창업을 미뤘던 명퇴자, 미취업자등이 본격적으로 소자본 창업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새해의 소자본 창업 경향에 대해 건강관련 아이템과 가사 대행 서비스 등이 새롭게 각광을 받는 동시에 자녀교육 관련 사업과 외식업은 꾸준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맞벌이 부부 증가와 맞물려 가사 대행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육아 도우미, 반찬 배달, 이사대행업 등 기존 서비스에 청소 대행, 쇼핑 대행, 욕실 리폼, 침대세탁 및 소독 등 가사의 세세한 부분까지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자본 창업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남성의 일로 여겨지던 전기제품·하수도·가구 수리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도 유망한 미개척 아이템으로 손 꼽힌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성인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우리사회가 급속히 노령화 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사업의 시장도 급격히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기농야채 및 건강식품 판매점, 건강 다이어트 전문점, 각종 스포츠 교육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어학학원, 방문교육, 온·오프라인 논술교육, 학습용 교구 및 완구 판매점 등 자녀 교육관련 창업은 새해에도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전통음식 관련 사업도 꾸준히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족발 전문점, 붕장어(꼼장어) 구이, 굴요리 전문점 등 전통음식을 깔끔하게 조리해 저가로 제공한다면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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