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27·시미즈·사진)이 J리그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다시 유럽무대를 노크하기 시작했다.27일 열린 주빌로 이와타와의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FA) 준결승에서 팀은 2―4로 패했지만 2골을 잡아내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안정환은 목표인 유럽행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정환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이적에 대해 팬들이 궁금해 할 텐데 나 또한 매니지먼트사인 PM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유럽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미즈의 홍보담당자도 "안정환이 아직까지 유럽 클럽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지 못한 것 같지만 시미즈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점은 확실히 알고 있다"며 이적설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한일월드컵이후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방출된 안정환은 올해 유럽리그 진출이 좌절되자 시미즈와 내년 1월1일까지 계약을 연장했었다. 안정환은 올해 정규리그 28경기에서 11골로 득점랭킹 10위에 오르며 특급 골잡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유럽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200만달러(약 24억원)에 달하는 이적료가 안정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꼭 빅리그를 고집하기보다는 히딩크 감독(아인트호벤)이 있는 네덜란드를 비롯 독일 포르투갈 등도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미즈와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안정환은 유럽행 의지가 워낙 강해 J리그 잔류는 최종선택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요코하마 등 타구단들의 구애를 받고 있어 본인의 결심만 선다면 J리그 잔류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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