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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측근 받은 돈 수억 추가 확인 "썬앤문" 한나라의원 3명 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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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측근 받은 돈 수억 추가 확인 "썬앤문" 한나라의원 3명 더있어

입력
200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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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안희정 이광재 최도술 강금원 선봉술씨 등 대통령 측근 5명을 29일 기소 또는 추가기소하면서 측근비리 및 썬앤문 그룹 감세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썬앤문 문병욱 회장과 김성래 전 부회장, 손영래 전 국세청장도 이날 함께 기소된다.

검찰은 최씨 등 측근들이 수수한 불법대선자금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수 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안 중수부장은 "최씨의 경우 대선전 고교 선배인 이영로씨에게 받은 1억1,000만원 외에도 불법대선자금이 더 있다"며 "수수방식이 좀 지저분한 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측근들의 불법대선자금 수수규모는 최씨 1억1,000만원, 안희정씨 5억9,000만원, 이광재씨 1억500만원 정도다. 이씨의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외에 10월 국정감사에 출석, "썬앤문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한 혐의까지 포함해 기소할 방침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또 "썬앤문 돈을 받은 한나라당 의원이 3명 더 있다. 이들 중 1∼2명은 영수증 처리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이미 수수사실이 드러난 신상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여택수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양경자 한나라당 서울 도봉갑 지구당위원장 등과 함께 이번 수사가 마무리된 후 일괄 사법처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썬앤문그룹의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 민정수석실 파견 경찰관을 지낸 박종이 경감이 유력정치인을 통해 감세청탁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박 경감이 문병욱씨 등을 손 전 청장에게 소개 시켜 주는 과정에 '제3자'가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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