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란 남동부 밤 시(市)에서 발생한 지진참사에 이어 조만간 수도인 테헤란에서도 대규모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구상에서 가장 활발한 지진 단층대에 속한 이란 내에서도 테헤란은 각종 단층들로 포위된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 때문에 150년에 한번 꼴로 대지진이 일어났다. 173년 전인 1830년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한 것이 가장 최근이다.
지질학자들은 이 때문에 테헤란에 조만간 리히터 규모 6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확률이 95%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바흐람 아카셰 테헤란대 지질학자는 9월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에게 지진의 위협 때문에 수도를 옮길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테헤란에서 강진이 일어나면 최악의 경우 인명 피해가 70만 명에 가까운 대참사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1986년 건축법을 개정, 테헤란 시내 모든 건물에 내진 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있으나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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