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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도시 개발계획 확정/판교, 그곳에 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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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도시 개발계획 확정/판교, 그곳에 살고싶네

입력
200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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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에 대한 정부의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토지 보상이 시작되면서 판교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정부 최종안에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평형 공급량이 당초 예정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교육 여건이 개선되고, 중앙공원이 추가되는 등 자족기능을 가진 주거단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요건이 강화하면서 판교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판교가 주거 환경, 교육 여건 등 모든 면에서 분당, 일산을 능가하는 '강남 대체형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특히 건설교통부가 판교 신도시의 적정 분양가를 평당 850만원대로 못 박으면서 판교는 '황금알을 낳는 신도시'로 부상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건교부는 각 신도시의 용적률과 입주 주택 수,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비 등을 토대로 아파트의 평당 예상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토지 조성 원가 600만원대를 포함, 적정 분양가가 평당 85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근 분당 신도시의 시세가 현재평당 1,000만∼1,5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부동산 업계는 향후 택지 분양과정에서 땅값이 추가 상승할 수 있어 분양가는 정부 예상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더라도 판교 신도시 청약 당첨자들은 상당한 프리미엄을 얻을 것이 분명하다.

건교부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판교로 이주 의사를 보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가 서울 강남, 서울 비강남, 신도시, 판교 인근지역에 사는 주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판교 청약에 응하거나 이주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강남 거주자의 33%, 판교 인근 거주자의 45%가 '판교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강남 거주자의 48%는 '청약은 안 하지만, 이주할 의사는 있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판교에 입주할 수 있는 방법은 청약통장을 이용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길이 없다. 판교 신도시는 전체 공급 아파트의 30%를 2001년 12월 26일 이전부터 분양 공고 일까지 성남 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 거주자들에게 우선 공급한다. 다음으로 청약저축 가입자 1순위자들에게 공급한다.

정부는 10·29 대책의 일환으로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들(만35세 이상)에게 우선 공급하는 전용면적 25.7평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아파트 물량을 내년부터 50%에서 75%로 늘린다. 따라서 무주택 세대주들은 지금이라도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1순위가 되는 2년 뒤에는 분양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판교는 2005년 상반기에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2008년까지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현재 수도권 청약 예금 가입자는 총 188만명(2003년 11월 현재)이며 이중 25.7평형 이하 가입자가 58만명, 25.7∼30평형 가입자 72만명, 30∼40평형 가입자 38만명, 40평형 이상 가입자 20만명 등이다. 현재의 청약 가입자가 현재 평형으로 청약을 신청한다고 단순 계산할 경우 25.7평형 이하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경쟁률 30대 1로(총 1만9,600가구 공급에 58만명 신청 시) 가장 유리하다. 물론 이 보다 높은 청약통장에 가입한 가입자가 가입 금액을 내리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판교 신도시가 지리적으로 탁월한 데다 정부가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청약 때 과열 현상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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