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맞아?" 남한고 3학년으로 경희대 입학예정인 정수영의 활약이 눈부시다.'새내기' 정수영(185㎝·70㎏)은 위력적인 왼손 중장거리포를 앞세워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큰잔치 남자 A조경기에서 8골을 작렬시키며 경희대가 조선대를 31―26으로 물리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예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조 상위 4팀이 나갈 수 있는 2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
고등학생 가운데 유일한 국가대표인 정수영은 핸드볼큰잔치 첫 출전이었던 지난 26일 한체대와의 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185㎝의 키를 이용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중장거리 포가 일품. 정수영은 이날 경기에서 7m 슛을 4개 던져 모두 성공시켰고 9m 슛을 6번 던져 4번 적중시키는 등 고감도 골감각을 선보이며 위기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학생 형님들이 화들짝 놀랄 정도.
특히 정수영은 16―14, 2점차 리드를 지키며 들어선 후반 초반 7분여 동안 4골을 몰아치며 팀이 22―17, 5점차로 달아나도록 견인했다. 정수영은 이 같은 활약으로 이번 대회 신인왕 자리를 예약했을 뿐 아니라 조치호, 윤경신 등 역대 왼손잡이 거포 계보를 이어받을 유망주로 자리잡았다.
남자 B조 경기에서는 27일 코로사를 꺾은 '다크호스' 상무가 최성훈(7점)을 앞세워 지난 대회 우승팀인 두산주류를 27―25로 물리치고 이변을 이어나갔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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