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명품족마저 지갑을 닫고 있다.2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의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탈리아산 의류 수입규모는 804만7,000달러로 지난해 동기(950만9,000달러)보다 15.4% 감소했다. 이탈리아산 의류 수입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 41.1%, 3월 22.5%, 4월 38.4% 등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5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등락을 보이다 지난 10월(-11.3%)부터 감소 폭이 확대됐다.
프랑스산 의류 수입도 10월 234만3,00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어든 데 이어 11월에도 31.6%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이들 의류는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고급 브랜드가 대부분"이라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그 동안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던 이른바 '명품족'마저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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