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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5만원… "빈 필 입장권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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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5만원… "빈 필 입장권 너무해"

입력
200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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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에는 5만원을 더 받나?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국내 교향악단 공연 사상 최고가 입장권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한다. 세종문화회관과 MBC는 내년 2월 28·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개관 페스티벌의 하나로 열리는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입장권 최고가격을 35만원으로 결정, 26일부터 인터넷 예매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인터넷 클래식 음악 동호회 '고클래식'(www.goclassic.co.kr)에서는 입장권 가격 책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주최측은 입장권 등급을 최저가인 C석 3만원에서 최고가인 R석 35만원으로 정하고 그 사이에 S석 25만원, A석 9만원, B석 6만원 등 5단계로 구분했다. 빈 필은 지난 3월 예술의전당 공연 때도 R석이 30만원으로 국내 교향악단 공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고가 35만원에 대해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올해 예술의전당 공연 때는 입장권이 15만, 20만, 30만원 등 세 종류 뿐이어서 너무 부담이 컸다는 지적이 많아 좌석등급을 세분화했다"면서 싼 입장권도 많아 무조건 비싸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S석과 A석이 가격 차이가 큰 데는 이유가 있다. 총 3,160석, 3층의 극장 규모에서 1∼2층 중앙은 모두 R석, 가장자리는 S석이다. 2,050석 가량으로 전체의 3분의2가 25만∼35만원인 셈이다. A석 이하는 3층으로 가야 한다.

이를 두고 '고클래식'의 한 네티즌은 "음악 애호가층의 성향, 나이, 경제적 위치 등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공연 수익만을 고려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연 기획자는 "일반적으로 교향악단 공연에서 중간 등급의 표가 가장 팔리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빈 필이 개런티만 9억원에 이르는 세계 정상의 악단이고,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의 개런티도 거액이어서 입장권 값은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년 초 뉴욕 카네기홀 공연의 최고가 187달러(약 22만원), 지난 가을 도쿄 산토리홀 공연의 최고가 3만1,000엔(약 31만원)과 비교해 보더라도 입장권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비난을 피하긴 힘들 듯하다.

빈 필은 이번 공연에서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브루크너의 '교향곡 2번' (28일), 브람스의 '교향곡 1번'(29일)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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