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마, 재주부리기, 요술, 익살 그리고 사자·개·원숭이·곰·코끼리 등의 '동물곡예' 따위 여러 요소가 종합된 형태의 오늘날과 같은 서커스가 완성된 것은 19세기의 일이다. 당시 최고의 대중 오락이던 서커스는 세계 각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서커스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나라는 러시아였다.이런 전통을 반영하듯 러시아에는 세계 최대 서커스단이 있다. 정부 출자 단체로 2,000여 명의 연기자와 42개의 고정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는 러시아 국립 니쿨린 모스코바 서커스단이 바로 그것이다. 러시아국립 서커스단 산하 41개 서커스단에서 선발된 사람들로 이뤄진 '볼쇼이 서커스단'이 내년 1월6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어서 수준 높은 서커스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는 2003년 1월 몬테 카를로에서 열린 세계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10개국 25개팀 가운데 1위를 차지한 팀도 있다.
공연은 열 다섯 마리의 수마트라 호랑이가 펼치는 '호랑이쇼', 공중 25m 높이의 어둠 속에서 안전장치 없이 펼치는 '공중 그네', 흔들리는 줄 위에서 시베리아 곰들이 보여주는 '외줄타기 묘기' 등으로 구성된다. 공중에서 펼쳐지는 '뜀틀 묘기', 바(Bar)와 링(Ring)을 이용한 '아크로바틱 묘기' 등도 곁들여진다. 또 열 세 마리의 말과 재규어 한 마리, 24명의 단원이 참가해 뮤지컬 형식으로 꾸민 서커스 '산의 전설'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호랑이, 말, 곰, 개, 재규어 등 동물 50여 마리와 80여 명의 단원이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은 내년 1월25까지 계속된다. (02)786―3131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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