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은 기대치의 절반에 그쳤지만 팬들을 코트로 불러들일 수 있는 기반은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대한배구협회 엄한주 전무이사는 팬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투어대회로 변신해 첫 선을 보인 'KT&G V―투어 2004' 서울투어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대한배구협회와 마케팅 주관사 옥타곤 코리아에 따르면 20일 개막, 25일까지 6일간 계속된 서울투어의 관중은 총 2만3,300여명으로 하루 평균 3,8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시즌 슈퍼리그 평균 관중(3,607명)보다 7.7% 늘어났지만 대회 개최시기가 연말 성탄절 주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성과다. 특히 개막전과 남자부 결승전이 열린 20일과 25일에는 각각 8,000여명과 4,0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코트를 달궜다. 옥타곤 관계자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 4,000명을 약간 넘는 관중이 입장한 점을 감안하면 첫 대회 치고는 괜찮다"며 "투어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팬들이 코트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투어가 인기몰이에 성공할 지 여부는 1월 4일부터 열리는 목포대회(2차투어)가 시금석이 될 전망. 새로 도입된 팀 연고지 제도에 따라 지역팬들의 참여가 예상되는데다, 개최지 지자체들도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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