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승(62)씨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신환)의 위촉계약 해지 통보(본보 19일자 A23면 보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28일 송년음악회를 비롯해 내년 연주도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향은 내년 1월9일 신년음악회 예매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이에 대해 임익선 세종문화회관 예술단지원부장은 "곽씨가 연습 기간에 단원들과 골프를 치러 가고, 필요할 때 연락도 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상준 악장 등 20여 명의 단원들은 "180일 상근일수를 문제 삼는다면 단원들도 전부 해고해야 할 것"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의 결정에 항의했다.
김신환 사장과 곽씨는 앞서 이날 오전 만나 곽씨가 음악감독 직을 반납하는 대신 내년 10회의 연주에서 지휘를 맡는다는 내용에 합의했으나 다시 무산됐다.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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