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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조류독감 Q&A/감염 쇠고기 익혀 먹어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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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조류독감 Q&A/감염 쇠고기 익혀 먹어도 위험

입력
200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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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한 이후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다. 때마침 조류독감까지 발생하자, 소비자의 육류 기피증은 거의 공포 수준으로 치닫는 인상이다. 과연 어떤 육류는 피해야 하고 어떤 육류를 먹어야 할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광우병 파동의 진실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본다.광우병이란=광우병이란 바이러스처럼 전염력을 가진 단백질인 독성 프리온(단백질과 바이러스의 합성어)이 신경을 파괴, 스폰지처럼 뇌에 구멍이 뻥뻥 뚫려 사망하는 질병이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생긴 프리온이 소, 양,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면 각각 광우병, 스크래피병,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이 된다.

사람은 어떻게 발병하나=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킨 프리온에 의해 발병하거나, 감염된 양고기나 쇠고기를 먹었을 때 인간에게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vCJD)'을 유발한다. 발병률은 극히 낮지만 이 병은 치료방법이 아직 없고, 100% 사망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가열하면 없어지나=프리온은 일반적으로 100도 정도로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열조리한다고 안전하지는 않다.

무엇을 피해야 하나=일단 광우병 감염이 확인된 미국산 쇠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살코기보다 뇌, 내장, 척수를 포함한 등뼈, 장간막(장이 달린 복막) 등에 감염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코기나 우유는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뉴욕타임스는 뼈에 붙은 고기부위를 갈아 만든 제품 즉 피자 토핑용 고기, 포장된 미트볼, 핫도그, 살라미 소시지 등을 피하고 소비자 앞에서 직접 갈아주는 제품을 구입하라고 권고했다.

한우는 괜찮은가=한우는 광우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육골분 사료 사용이 2000년부터 전면 금지돼 광우병 발병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팔지 않는 한 한우를 먹는 것은 광우병과 무관하다고 봐도 좋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 오리 고기는=최근 조류독감이 축산농가를 강타, 닭고기와 계란을 기피하는 경향도 크다. 그러나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살코기가 아닌 닭·오리의 배설물이나 분비물에만 있고, 열에 약해 익혀먹으면 모두 죽으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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