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연예인이 되셨어요?” “친구가 탤런트 시험 본다고 해서 따라왔다가 엉겁결에 합격했어요.”스타는 스스로에게 태생적 재능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진짜 타고난 재능만 갖고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될 수 있을까. 100% 아니다. 연기, 노래 공부도 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성형 수술도 해야 하고,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연예계 진출을 위한 인맥 만들기도 해야 한다. 그런 모든 노력이 어느 날 그를 스타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수많은 무명의 아침을 거친 후에 말이다.
무비플러스 ‘스타 쇼! 그들의 무명 시절’(일 오전 11시30분, 밤 9시30분)은 지금은 정상의 자리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무명시절을 찾아가는 미국판 ‘스타의 그때 그 시절’ 이다. 지금은 전세계 누구나 아는 스타지만, 그들에게도 청운의 꿈을 안고 출발했던 데뷔시절이 있었고, 잡히지 않는 꿈을 잡으려 몸부림치던 서러운 무명시절도 있었다.
마이클 잭슨, 데미 무어,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먼로, 비틀즈, 멕 라이언 등 수많은 스타들의 무명시절을 보여주는 첫 출연작이나 오디션 장면 등 처음 보는 귀한 자료가 매주 안방을 찾는다.
이번 주에는 가수 빌리 조엘이 1967년에 노래하는 장면, 케빈 코스트너가 1986년에 찍은 광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1991년에 찍은 광고, 아담 샌들러가 1987년에 출연한 TV 드라마, 찰리 쉰이 1981년에 출연했던 영화, 잭 니콜슨이 1960년에 출연했던 흑백 영화, 샌드러 불럭의 졸업앨범 사진(1982년), 마돈나의 졸업 앨범 사진(1976년)과 줄리아 로버츠의 1985년 사진 등이 소개된다.
스타의 무명시절이나 소위 잘 나가던 시절의 쇼를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있다. 동아TV의 ‘에드 설리반 팝스토리’(금 오후 2시40분, 토ㆍ일 오전 9시, 오후 5시50분)다.
1948년부터 1971년까지 매주 일요일 저녁 미국인들의 안방을 점령했던 인기 쇼 프로그램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팝 가수라면 누구나 이 쇼에 출연하는 것이 꿈이었던 프로그램이다.
‘에드 설리반쇼’ 하면 떠오는 것은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다. 이들은 자신들의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에드 설리반쇼’가 없었다면 자신들은 스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을 처음 방문한 비틀즈가 첫 무대로 선택했을 만큼 이 쇼의 인기와 권위는 대단했다.
어디 그 뿐인가, 20여년이 넘도록 인기리에 방영된 가수들의 라이브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쇼다.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던 중년층이 아니어도, 혹시 여기에 나오는 음악들을 대부분 모른다 할지라도 ‘에드 설리반쇼’에서 눈을 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소 촌스러운 무대지만,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지난 시절의 추억을, 젊은 사람들에게는 복고풍 열기의 현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스타의 숨은 저력은 어떤 것인지, 스타들의 과거와 오늘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다. 이번 주에는 1967년과 68년의 히트곡을 들을 수 있다.
2003년도 이제 닷새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도 스타의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스타지망생들이여,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마시길. 우리 모두 내년에는 승리의 골든벨을 울릴 수 있길 기원해 봅시다.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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