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충북 음성군에서 이번에는 닭 뉴캐슬병 의심 농장까지 발생했다.24일 오후 음성군 감곡면 김모씨 농장에서 사육중인 닭 3,000여 마리가 폐사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뉴캐슬병으로 의심된다는 1차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농장과 인근 지역에 대해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당국은 뉴캐슬병으로 확인되는 즉시 농장주와 협의, 사육 닭 3만마리를 모두 매몰처리 할 방침이다.
뉴캐슬병은 닭과 오리 등에 발생하는 법정 1종 전염병으로, 고열과 호흡 곤란, 녹색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며 치료약이 없어 일단 발병하면 치사율이 90%를 넘지만 예방접종만 철저히 하면 전염우려는 적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뉴캐슬병으로 전국에서 닭과 오리 등 100만 여마리가 폐사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닭에 치명적인 뉴캐슬병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며 "해당 농가가 예방접종 시기를 놓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 임모(54)씨 농장에서도 사육중인 닭 3,000마리가 폐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뉴캐슬병으로 추정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음성=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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