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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産소 원료 의약·화장품 日 "수입금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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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産소 원료 의약·화장품 日 "수입금지 방침"

입력
2003.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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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자 각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25일 현재 수입금지를 발표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20개 국이다.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으로 23일 수입금지 결정을 내린 일본은 미국의 광우병 발생 사실이 최종 확인되는 즉시 미국산 소를 원료로 한 의약품과 화장품, 동물사료의 수입을 금지할 방침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5일 "의약품 등을 통해 인간이 광우병에 걸린 사례는 없었지만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24일 최소 2주간 미국산 쇠고기 및 소의 수입을 금지하고, 최종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약 10억 달러 어치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멕시코는 일본에 이어 2위의 대미 수입국이다.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자메이카, 칠레 등도 이날 미국산 쇠고기와 부산물의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24일 햄 등 육가공품에 한해서 수입을 금지했다. 캐나다 농림부는 "유제품과 도살되지 않은 소 등은 당분간 수입을 허용하지만, 상황에 따라 전면 금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조만간 수입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도 금지 조치를 고려 중이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홍콩 러시아 등은 23일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고, 대만과 싱가포르는 광우병이 최종 확인되면 최소 6, 7년 동안 수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요르단도 25일 뒤늦게 수입금지 대열에 합류했다.

유럽연합(EU)은 24일 "소 사육 과정에서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는 미국산 쇠고기를 이미 몇 년 전부터 수입하지 않고 있어 당장 추가조치는 필요 없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도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5월 이후 북미산 수입 육류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고, 수입량도 매우 적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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