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국내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풀 타임 메이저리그출신 타자를 영입했다.LG는 25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활약한 알 마틴(36·미국·사진)과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10만달러에 입단 계약했다고 밝혔다. 현역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국내 프로구단과 계약한 것은 외국인선수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외야수로 활약할 좌타자 마틴은 1993년 데뷔한 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를 거치며 빅리그 11시즌 동안 통산 132개의 홈런을 때리고 2할7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또 통산 173개의 도루를 성공했을 만큼 발도 빠른 편이다. 마틴은 95년부터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성공시켜 호타준족의 선수로 각광받기도 했다.
마틴은 96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3할 타율과 38도루, 98년 20―20클럽 가입, 99년에는 24홈런을 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최근 3년 동안 2할대 초중반의 타율에 그치며 다소 기량이 쇠퇴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대타로 뛰며 2할5푼2리의 타율을 기록한 마틴은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한편 LG는 이날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투수 에드윈 후타도(33·베네수엘라)와도 계약금 3만달러, 연봉 15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박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