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에 호통치는 주민… 인격모욕 삼가야아파트에 살고 있는 서울 시민이다. 주민들이 경비원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돼 가슴이 아프다. 며칠 전에도 퇴근길에 아파트 경비실 앞을 지나다가 이웃 주민이 경비원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을 보았다.
"낙엽이 이렇게 많이 날리는데 뭐하고 있는 거요?" "아이구 죄송합니다. 얼른 치우겠습니다." "아까 보니까 난로가에 가만히 앉아 있던데, 내가 낸 관리비로 월급을 받고 있으면 일을 제대로 해야 할 거 아니요?" "청소를 하다가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금방 치우지요." "내가 동 대표인데 당신 그만두기 싫으면 앞으로 잘 해." "예, 예…."
경비원이 연신 허리를 굽히며 미안해 하는 데도 주민은 반말조로 듣기 거북한 이야기를 계속했다. 듣는 나마저 마음의 상처를 입을 정도였다.
경비원의 인권은 안중에도 없었다. 경비원은 치워도 자꾸 떨어지는 낙엽을 청소하다가 잠시 쉬고 있었던 것 같다.
경비원은 방범 활동과 주차 안내 등을 하는 대가로 정당한 보수를 받는 직업인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경비원을 함부로 대하는 풍토가 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경비원에게 위로는 못해줄 망정 잘못된 권위 의식으로 인격적 모욕을 주는 일은 삼가 했으면 한다.
/장주현·서울 노원구 공릉동
연말정산 서류 규격 통일을
연말정산 시즌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샐러리맨들은 영수증을 한 장이라도 더 모으느라 바쁘다. 그래야 공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정산 기준이 예년과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알아둬야 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서류도 많다.
그런데 증빙서류를 챙기다 보면 발급기관마다 증빙서류의 크기가 달라 불편하다. 일반적인 증빙서류는 A4 용지 크기지만 작게는 명함 크기부터 크게는 A4 용지의 2배가 넘는 것도 있다. 이것들을 모아서 한 묶음으로 정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서류가 분실되지 않도록 지철기로 찍거나 풀로 붙여야 한다. 연말정산 서류를 모아서 회사에 제출할 때면 혹시 일부가 분실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내년부터는 연말정산용 증빙서류는 A4용지 규격으로 통일했으면 한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서류가 A4 용지이기 때문이다. 규격을 통일하면 샐러리맨들이 연말정산을 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용호·경남 사천시 선구동
물새는 활어차 사고위험
해안 국도변에는 활어차 통행이 빈번하다. 활어 차량은 활어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다투느라 다른 차량에 비해 운전이 거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활어차가 흘린 바닷물 때문에 도로사정이 나빠지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 활어차는 수조에서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도로에 바닷물이 떨어지면 염분 때문에 마모가 심해진다. 이는 포장도로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지고 이를 고치느라 국민세금이 들어가게 된다. 또한 도로에 바닷물이 떨어지면 노면 마찰력이 떨어져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에는 도로가 빙판이 돼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커브길, 고개길, 응달에서는 더욱 위험하다. 실제로 얼마 전 동해안 도로에서 활어차와 일반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관의 단속은 한계가 있다. 운전자 스스로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탑재량을 줄이고 안전운행을 할 것을 당부 드린다.
/강호열·경북 울진경찰서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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