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름다운 사람들'은 젊은 작가 이명랑의 연작소설 '삼오식당'을 각색한 작품이다. 영등포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하고 있는 상인과 서민의 왁자지껄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중풍으로 10년째 자리보전하고 있는 남편 대신 식당을 운영하며 세 딸을 키워낸 삼오네를 비롯한 시장 사람들은 평범하고 따뜻한 이웃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시장은 서로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전쟁터로 바뀐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무대에 서고 있는 원로 김길호, 세파를 이겨내는 꿋꿋한 어머니상을 주로 연기해온 장미자 등의 곰삭은 연기가 무게를 더한다. 내년 1월25일까지. 문화일보홀. (02)2272―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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