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녹화사업 당시 보안사령부 뿐만 아니라 사단급 예하 일선 부대도 적극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4일 1983년 3월22일 시위예비 음모를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 지 일주일 만에 강제징집돼 5개월 뒤인 8월14일 철책선 근무 중 사망한 동국대생 최온순씨 사망사건 조사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입증하는 문서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의문사위는 이날 당시 최씨 소속 연대장이었던 이 준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문서는 '특변자(특수학적 변동자) 선도 적극적 활동 촉구'라는 제목으로 83년 3월5일 2군단 예하 강원 철원군 지역 육군 모 사단 사단장이 예하 대대장급 지휘관들에게 발송한 서신으로 "사단에 70여명의 특변자가 복무중이며 대대별로 5∼6명에 이른다"며 "보안에 유의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을 전개하고 계획명 '승리계획'으로 명해 부대 최우선 과제로 실시한다"는 내용으로 작성됐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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