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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달라도 뿌리는 韓民族"/해외동포문학 연구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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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달라도 뿌리는 韓民族"/해외동포문학 연구서 나와

입력
2003.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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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래, 유미리, 아나톨리김…. 해외에서 활약하는 동포 작가들이다. 외국어로 쓰여진 이들 작가의 작품을 한국 문학 범주에 넣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오랫동안 진행돼 왔다. 연구자 24명이 필자로 참여한 '한민족문화권의 문학'(김종회 엮음·국학자료원 발행·사진)은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의 해외동포 문학에 대한 연구를 한데 모은 책이다."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도 한민족이라는 민족적 정체성을 자아 찾기의 근본바탕이요 문학적 화두로 삼아온" 이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논문들은 한국문학의 영역과 범주 전체를 본격적으로 언급하는 논의로까지 증폭됐다. 재미 한국문학, 재일본 조선인 문학, 재중국 조선족 문학, 재러시아 고려인문학으로 불리는 서로 다른 호명법만으로도 이들은 한국 문학의 명백한 지류(支流)다. "네 곳 모두 한국 근현대사와 밀접한 영향 관계를 지녔으며 동시에 그 이주의 역사가 순탄치 않았던 지역"이라는 게 김종회 경희대 교수의 설명이다.

1부 '미주 지역'에서는 노라 옥자 켈러의 '종군위안부', 수잔 최의 '외국인 학생', 이창래의 '네이티브 스피커' 등 재미동포 작가의 작품론을 묶었다. 이회성, 유미리, 현월 등 재일동포 소설가들에 대한 작가론이 2부를 차지하고, 김학철의 '격정시대' 등 중국 조선족 작가의 소설과 시 작품 연구가 3부, 미하일 박과 아나톨리 김 등 재러 동포 작가의 작품 세계가 4부에 실렸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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