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스 포가 아직 노래한다고?"'Try To Remember' 'Greenfields' 등 추억의 명곡을 부른 브라더스 포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브라더스 포는 60년대 에브리 브라더스, 피터폴 앤드 메리 등과 함께 부드러운 멜로디와 잔잔한 하모니 위주의 포크를 선보였던 그룹. 밥 딜런의 등장과 베트남 전쟁, 영국 그룹의 미국 시장 침투 등의 영향으로 정치적 색채가 강한 노래를 부르던 다른 포크 그룹과 달리 브라더스 포는 듣기 편안한 포크를 불러왔다. 때문에 70, 80년대 암울했던 군사독재 치하에서 당시 한국의 대학생은 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삼았다.
1957년 워싱턴 대학 학생이던 밥 플릭, 마이크 커크랜드, 존 페인, 리처드 폴리 등 4명이 결성한 이래 브라더스 포는 지금까지 세계를 돌아다니며 1,000회 넘게 콘서트를 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원래 멤버에서 마이크 커크랜드와 리처드 폴리가 빠지고 현재는 마크 피어슨과 테리 로버를 영입한 4인조 그룹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양희은이 이들의 노래 'Seven Daffodills'를 '일곱송이 수선화'로 번안해 부르는 등 국내에서 큰 인기였으나 내한 공연은 처음이다. 특히 'Try To Remember'는 최근 가수 성시경이 음반에 수록하는 등 여전히 CF, 드라마 등의 삽입곡으로 사랑 받고 있다. 1월 3, 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 (02)751―9606∼10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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