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삼성화재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있는 대한항공이 정상에서 격돌한다.슈퍼리그 7연패를 자랑하는 삼성화재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G V―투어' 서울투어(1차) 남자부 준결승에서 장병철(16점) 이형두(13점)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박석윤(16점)이 분전한 상무를 3―0(25―21 25―15 25―23)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대한항공도 LG화재를 3―0(25―15 25―18 25―22)으로 따돌리며 파죽의 3연승을 기록, 결승에 합류했다. 결승전은 25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막강한 삼성화재 앞에서는 상무의 패기도 무력했다. 삼성화재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서브를 날려 상대수비를 흔들어 놓은 뒤 위력적인 좌우 득점포를 가동했다. 상무는 빠른 속공과 시간차 공격으로 대항했으나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삼성의 벽을 허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세트를 25―21로 이긴 삼성은 2세트에서도 가볍게 상대를 제압했다. 블로킹과 수비에서 난조에 빠진 상무는 삼성의 오픈 강타에 속수무책이었다.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선 상무는 박석윤의 스파이크가 잇따라 터지고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한때 9―4로 앞서갔다. 하지만 그 뿐. 삼성화재는 이형두의 득점포와 김상우의 블로킹을 더해 스코어를 14―12로 역전시킨 뒤 장병철의 후위공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주포 윤관열(13점)과 새내기 장광균(17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4주간 군사훈련을 마치고 갓 돌아온 이경수를 긴급 투입한 LG화재를 물리쳤다. LG화재는 이날 서브 리시브 및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맥없이 무너졌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회 5연패를 노리는 현대건설이 돌풍의 흥국생명을 3―0(25―17 25―13 25―17)로 완파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서울투어(1차)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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