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중수부장)는 24일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국참) 관련 계좌에 출처불명의 자금이 입·출금된 정황을 잡고 자금의 성격을 조사중이다.검찰은 국참의 선거활동비 지원을 위해 개설된 이 계좌에 공식지원금 12억원 외에 별도의 자금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이상수(李相洙) 의원은 지난달 6일 검찰조사를 마친 뒤 "대선 때 비공식 차명계좌 1개를 포함해 모두 13개의 은행계좌를 운용했다"며 "이중 국참 계좌를 개인 전용 계좌처럼 사용, 돈을 넣었다 뺐다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입금한 돈의 정확한 규모, 출처 및 용처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국참이 관련계좌를 선거 기간 중 C은행에서 H은행으로 옮긴 경위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참 회계담당자 S씨는 이와 관련, "H은행 우대고객이 될 경우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측은 이날 불법 선거자금의 노사모 유입 여부를 수사 중이라는 본보 보도와 관련, "노사모 회원 중 상당수는 빚을 내 가면서까지 운동했다"며 "지난 대선 기간 중 단 한푼의 활동비도 지원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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