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부진했던 디펜딩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제자리를 잡으며 11연승을 질주했다.샌안토니오는 24일(한국시각) SBC센터에서 열린 2003∼04 미프로농구(NBA) 홈경기에서 간판스타 팀 던컨(22점 11리바운드)의 골밑장악과 토니 파커(19점 14어시스트)의 원활한 공수조율에 힘입어 LA 클리퍼스를 111―90으로 완파했다.
4일 호화군단 LA레이커스에 패하면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져 챔피언팀의 자존심을 구겼던 샌안토니오는 이로써 20승10패를 기록하며 서부컨퍼런스 중서부지구 선두를 고수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팀 시즌 최다인 32어시스트를 선보이는 등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정교한 조직농구를 선보였다. 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던컨은 과감한 골밑 플레이로 팀 공격의 선봉에 서며 시즌 16번째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샌안토니오는 던컨을 주축으로 1쿼터를 35―22로 앞섰고 전반에만 45개 슛 중 28개(62.2%)를 성공시키며 64―43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4쿼터 종료 6분18초전 샌안토니오는 던컨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제이슨 하트의 외곽포가 깨끗이 림을 가르며 96―78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특급신인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뉴올리언스 호네츠와의 홈경기에서 97―8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2002년 4월7일∼11일 이후 처음으로 3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제임스는 경기종료 2분37초전 천금 같은 3점포를 터트리고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는 등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배런 데이비스(27점)가 분전한 뉴올리언스는 1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쿼터에 무너졌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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