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독주는 이번에도 계속될 것인가.대회 5연패를 노리는 현대건설은 2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G V투어 2004' 서울투어 여자부 풀리그 3차전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한수 위의 기량을 앞세워 여자 배구 최장신(192㎝) 센터 김세영이 분전한 KT& G를 3―0(25-18 25-8 25-2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세 경기에서 한번도 세트를 내주지 않고 3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24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서울투어(1차) 우승을 확정짓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슈퍼리그 우승의 주역들인 노장 트리오 구민정(30) 강혜미(29) 장소연(29)이 중심을 잡아주고 '젊은 피' 정대영이 혼자 15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에 힘입어 시종 경기를 압도했다. KT&G는 부상으로 빠진 주포 최강희와 홍미선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허둥대는 양상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까지는 상대의 1년차 레프트 박혜민을 내세운 KT&G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17―16으로 앞선 상황에서 레프트 구민정이 강타와 연타를 배합하며 잇따라 2점을 추가했고, 여기에 상대의 범실까지 겹쳐 첫 세트를 25―18로 따냈다. 2세트 들어 현대건설은 센터 듀오 장소연과 정대영의 콤비 플레이로 여유있게 앞서간 뒤 서브 미스와 잇단 공격 실수로 주저앉은 KT&G에 단 8점만을 허용했다.
현대 건설은 3세트에서 김세영이 분전한 상대팀에 23―21까지 쫓겼지만 구민정의 오픈 스파이크가 성공하고 상대의 잇단 범실까지 더해져 승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김사니의 칼날 토스와 2년차 기대주 한송이의 위력적인 공격을 내세워 LG정유를 3―0(25―22 25―15 25―17)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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