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술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5위로 중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OECD가 23일 발표한 '2003년 OECD 건강지표'에 따르면 2000년 15세 이상 인구의 1인당 순수 알코올 소비량은 8.9ℓ로 OECD 30개국 중 15위로 나타났다. 알코올 8.9ℓ는 소주 25병이나 맥주 18병에 해당하는 양으로, OECD 국가 평균치인 9.5ℓ보다 낮은 것이다. 술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14.9ℓ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와 관련,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2000년 한국의 술소비량이 세계 2위라고 발표했으나 이는 통계처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빚어진 오류로 보인다"며 "실제로 우리나라는 중위권 수준의 술 소비국가"라고 밝혔다.
당시 WHO는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나온 주정(酒精·sprits)을 '독한 술'로 잘못 해석, 소주와 주정을 중복계산했다. 이 때문에 1인당 술소비량이 9.2ℓ에서 14.4ℓ로 크게 늘어났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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