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위조 여권을 이용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억류됐던 탈북 국군포로 전용일(72·사진)씨가 금명간 한국으로 송환된다. 전씨는 이르면 24일 입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여권 위조 및 밀출입국 혐의로 전씨를 억류했던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공안당국은 전씨를 송환해 달라는 한국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전씨에 대한 중국 국내법 위반 혐의에 대한 사법절차를 약식으로 마친 뒤 중앙정부에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당국은 이에 따라 전씨의 신병을 곧 한국에 인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씨의 송환을 앞두고 이미 외교부 주관으로 대대적인 환영행사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며, 국방부도 전씨가 소속됐던 6사단에서 전역행사를 하기로 했다. 외교 소식통은 "정부는 전씨를 입국시킨 뒤 송환 사실을 발표키로 방침을 정했으며, 24일 전격적으로 입국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1953년 8월 한국전쟁 중 실종신고 된 전용일씨는 올해 여름 북한을 탈출한 뒤 베이징주재 한국대사관에 한국행을 요청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하자 지난 달 위조여권으로 한국으로 탈출하려다 중국 당국에 검거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했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김정호기자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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