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능학습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있다. 오프라인에서 참고서나 학원 등으로 인지도를 쌓은 업체들이 속속 온라인시장에 뛰어들면서 '메가스터디'나 '코리아에듀' 등 선발업체들과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는 것.중·고교 참고서 '신사고' 시리즈를 내고 있는 좋은책은 최근 수능학습사이트 트루스터디(www.truestudy.com)를 오픈했다. 학습지업체인 케이스도 지난달 케이스아카데미(www.caseacademy.co.kr)를 오픈하면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고 한샘학원도 비타에듀(www.vitaedu.com)라는 사이트로 올 겨울 온라인 수능학습시장에 진출했다.
후발업체들은 오프라인시장에서는 경험과 실력을 쌓았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온라인시장의 공략을 위해 차별화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트루스터디는 상위권 대상의 수준별 맞춤강좌라는 이색상품을 들고나왔다. 최상위 5%를 위한 심화학습 강좌인 '특작(특별한 작품)강의'와 본강의가 끝난 뒤 10분동안 심화문제 1, 2개를 더 풀어주는 '10분 더 심화특강'이 그것으로, '특작'은 트루스터디와 신사고가 공동으로 기획한 상위권 대상의 심화학습 참고서이기도 하다. 또 수험생들이 직접 수강기나 고민 등 수험생활의 다양한 경험을 자유롭게 글로 올릴 수 있는 학습 블로그(일종의 개인 사이트) '오픈노트'를 선보이고 있다.
케이스아카데미는 7차 교육과정에 정통한 분야별 입시전문가로 구성된 '케이스수능연구회'를 발족해 분석―설계―개발―실행―평가의 5단계 분석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고 난 후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24시간 내에 답변을 제공하는 'RGO 응답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비타에듀는 토탈교육서비스(TES) 개념을 도입해 기존 사이트와는 다른 모의고사, 진학지도, 학습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발업체들의 잇단 진출에 선발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수성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나 코리아에듀 등 선발업체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7차 교육과정을 반영한 겨울방학 특강 프로그램들을 앞 다퉈 내놓는가 하면 7차 교육 과정 전문강사 모시기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온라인 수능학습시장의 규모는 대략 1,000억원대로 최근 2∼3년 사이에 급신장했다. 전문가들은 유명 강사의 강의를 시간과 장소에 대한 구애 없이 수강할 수 있다는 이점과 저렴한 수강료를 시장폭발의 원인으로 분석하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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