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지존' 이태현(27·현대중공업)이 2년 연속 민속씨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씨름연맹은 23일 2003년 최우수선수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이태현이 유효표 20표 중 10표를 얻어 올해 천하장사에 오른 최홍만(23·LG투자증권·9표)을 1표차로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이태현은 14일 끝난 천하장사대회에서 4강에 그쳤지만 올 시즌 3차례 백두급 정상에 오르는 등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이태현은 부상으로 30돈쭝의 순금 황소트로피를 받는다. 데뷔 첫해에 천하장사에 등극한 최홍만은 MVP는 놓쳤지만 백두급 신인상을 받았고, 금강급 신인왕은 3개 대회에서 우승한 장정일(26·현대중공업)에게 돌아갔다. 한라급 신인왕은 대상자가 없어 올해는 시상하지 않는다.
이 밖에 지도자상은 현대의 김칠규 감독과 이기수 LG 코치, 각 체급별 우수선수상은 김영현(백두급), 조범재(한라급·이상 신창건설), 이성원(LG투자증권·금강급)이 각각 차지했다. 씨름연맹은 29일 오후 6시 서울 타워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03씨름인의 밤' 행사를 열고 시상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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