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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해 그리고…새로운 나/송년·신년 여행상품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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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해 그리고…새로운 나/송년·신년 여행상품 풍성

입력
2003.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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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송년·신년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그 때에 길 떠나기가 겁이 나는 사람들에게는 편한 방법이 있다. 각 여행사의 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운전 걱정도 없고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각 여행사들이 푸짐한 송년·신년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그 곳 사정에 밝은 안내자도 함께 떠난다.우선 일출을 맞는 동해행이다. 승우여행사(02-720-8311)는 강원 동해시 추암 앞바다의 일출을 감상하는 1박 2일 일정의 '동해안 해돋이 기차여행'을 마련했다. '기차여행'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교통 체증의 걱정이 없다. 31일 오후 2시 서울의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탄다. 동해역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8시께. 무릉계곡 인근에서 숙박을 하고 2004년 1월 1일 아침 추암 해변의 촛대바위에서 일출을 맞는다. 애국가의 배경화면에 등장하는 그 모습이다. 일출 감상 후 신남 해신당, 임원항 어시장 등을 둘러보고 경북 영주로 향한다. 부석사에서 새해의 소망을 빌고 풍기역에서 기차를 탄다. 청량리역 도착 시간은 오후 7시 40분. 2인 1실을 기준으로 12만 5,000원이다.

우리여행사(02-733-0882)는 1박 3일 일정의 '동해안 일주 해맞이 역사기행'을 떠난다. 31일 밤 10시에 서울을 출발해 1월 1일 동해 추암에서 일출을 본다. 삼척의 환선굴을 견학하고 울진 백암온천에서 1박을 한다. 백두대간을 넘어 영주 부석사, 안동 하회마을 등을 돌아본 뒤 귀경하는 일정이다. 12만 9,000원.

서해안 낙조와 남해안 일출을 아우르는 상품도 있다. 옛돌여행(02-2266-1233)은 충남 서산 간월도에서 낙조를 보고 이동,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에서 일출을 맞는 1박 2일의 '간월도 낙조와 땅끝 일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땅끝 마을에서 보길도로 들어가 고산 윤선도의 유적과 경승을 돌아본다. 강행군이지만 많은 것을 남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이다. 9만 5,000원.

일출의 명소인 경남 남해의 보리암행을 빼놓을 수 없다. 보리암은 기도도량으로 해마다 1월 1이면 많은 불교 신자들이 찾는 곳이다. 터사랑(02-725-1284)은 31일 밤 무박 2일의 일정으로 '남해 보리암 일출과 미조항'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1일 오후 7시 30분에 출발해 1일 새벽 보리암에 도착한다. 기도와 일출 맞이를 마치면 남해의 명물인 물건리 방풍림과 미조항 등을 돌아보고 돌아온다. 6만 5,000원.

산으로의 여행도 있다. 해맞이 산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산은 강원 태백시의 태백산. 운이 좋으면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하나강산(02-2253-2500)은 31일 오후 7시 태백산으로 '해맞이와 설화 여행'을 떠난다. 찜질방에서 약 4시간 수면을 취하는 '숙박형 무박' 여행이다. 1일 오전 4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해 태백산 정상에서 일출을 감상한다. 주목단지의 설화를 구경하고 유일사 코스로 하산한다. 3대(代)가 참가할 때에는 한 명은 무료이다. 5만 9,000원.

아예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여행도 있다. 승우여행사의 '국화도에서의 해돋이와 해넘이'이다. 국화도는 바다로 넘어가는 일몰과, 역시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31일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한다. 석문방조제를 구경하고 장고항에서 배를 타고 국화도에 들어간다. 펜션에서 숙박을 하고 일출을 맞는다. 돌아오는 길에 해미읍성, 개심사 등을 돌아본다. 10만 5,000원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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