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강 장관은 정치를 안 할 겁니다."강금실 법무장관의 전 남편인 김태경(49·이론과실천 대표·사진)씨는 23일 "강 장관은 잠이 많은 사람이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사람이 찾아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와 잘 맞지 않는다"며 "본인도 안 하겠다고 하지 않느냐"라고 강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김씨는 "강 장관은 여리게 보여도 고집이 강하다. 집중력이 굉장해서 해야 할 일에는 미련할 정도로 몰입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안 한다. 누가 밀어낸다고 정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무장관은 판사 경험이 있는 데다 사회에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맡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강 장관과 협의 이혼했던 김씨는 아직도 '전 부인'과 연락하고 있다. 그는 "요즘도 가끔 만나고 통화하는데 지난달에는 친구들과 함께 모이기로 했다가 국회에 불려나가 만나지 못했다"며 "강 장관이 헤어질 때 '부부관계는 끝나지만 우리 엄마와 언니들과의 관계는 지속해달라'고 당부해 그들과도 서로 안부도 묻고 전화통화도 자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혼은) 대부분 내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다. 책장사로 돈도 많이 벌었지만 선·후배들에게 퍼주느라 빚을 졌다. 나는 빚을 갚으려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히 손을 내저었다. 그는 "위장 이혼 이야기까지 나돌지만 재결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강 장관과) 지금 이 정도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쉬운 직책이 아니어서 처음엔 걱정했으나 지금은 연착륙한 것 같다. (언론에서) 많이 도와주라"며 말을 맺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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