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단일 최대주주인 미국계 템플턴 자산운용이 최근 실시한 LG카드 유상증자 및 실권주 공모에서 251만주를 추가로 매집한 것으로 드러났다.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템플턴은 15∼16일 LG카드 유상증자에서 구주 청약 56만주와 신주인수권을 이용한 청약 55만주, 18∼19일 실권주 청약에서 140만주 등 모두 251만주를 매집했다.
템플턴은 특히 실권주 공모에서 실권 발생 주식 전량(900만주)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템플턴이 LG카드가 최근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회생 가능성이 높아 투자이익이 클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지분율이 높으면 LG카드를 인수한 은행이 감자를 시도할 경우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계 일각에서는 LG카드의 대주주가 미국 캐피탈그룹(11.03%)인데다 템플턴이 최근 지분을 계속 늘려 최대주주로 부상했다는 점을 들어 인수합병(M&A)을 위한 매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템플턴은 이번 LG카드의 대규모 유상증자(3,700만주) 과정에서 주식 추가 매집에도 불구하고 지분율이 11.35%에서 10.27%로 1.0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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